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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U2000(KT) 인사이트폰



얼마전에 애플의 IPAD가 비로소 론칭이 되었고, 한국은 바야흐로 스마트폰 열기가 뜨겁다. 그래서 최신기기는 아니지만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나름 스마트폰 리뷰를 하나 써보고자 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쓰기 시작한지 어언 2년이 다되어간다. 고1시절에 무슨정신이었는지 일정관리할 것도 없으면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물건에 관심을 가져 처음 셀빅을 시작으로 소니의 클리에(Clie), Palm은 물론 지금은 HP와 M&A된 컴팩의 iPAQ의 포켓피씨(PPC)도 사용해봐서 - ...라기보단 기껏해야 E-Book 및 사전기능, 게임만 했었다는;; 이름하야 비쥬얼드&미친수족관 -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그리 어렵게 다가온건 아니었던 것이., 예전에는 왜 핸드폰놔두고 저렇게 비싼것을 왜쓰나 싶을 정도로 따로 PDA에 폰모듈을 달아쓰거나 럭시앙이나 셀빅, POZ rw6100 (당시 KT직원분들이 많이 쓰시던 기억....)과 같은 전용의 PDA폰이 존재하였었다^^;;
http://cafe.naver.com/bjphon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44082


그렇듯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되고, 공대생인 나에게 처음 안긴 스마트폰은 KT 블랙잭(SPH-M6200)이었다. 한참 스마트폰에 재미를 느껴서 밤을 새가면서까지도 카페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서 이것저것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가 지웠다가 하드리셋도 감수하고 이를 반복, 어느정도 감을 잡은 후에나마 낮에는 wi-fi를 이용해 학교 무선랜을 사용했었던 기억 :)

아무튼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좌 미라지, 우 블랙잭쓰던 나였지만 불행하게도 주력폰이었던 미라지(m4800)가 잠바 주머니에서 탈출 - 자유낙하, 마침 내가 달리고 있던터라 관성의법칙에 의해 아스팔트에서 브레이크없이 주욱ㅜㅜ~~~

(광분)



배터리쪽으로 떨어졌다면 기스+상처로 끝났겠지만;; 안될놈은 안된다고 하필 액정으로...뭐 스마트폰 기기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터치 액정패널이 분리되는 바람에 삼성서비스센터에 가보니 AS비로 55,000이나 달라길래... 요새 미라지의 중고가가 10만원 미만까지 떨어진점을 볼 때 큰 망설임없이 부품값만이라도 챙겨서 고이 팔아버렸다;;

아무튼 한동안은 블랙잭으로 버티다가 이게 사연이 좀 있는것이..작년 MT갔다가 잃어버린 뒤에 찾은 것이기에 역시나 배터리 및 소모품을 모두 팔아버렸었고, 때문에 본체와 표준배터리한개 밖에 없는 상태라 불편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잠깐 옛날얘기를 하자면... 07년 군 제대 후 KTF에서 현재의 번호로 개통을 하여 3년째 같은번호로 사용중인데(내가 많이써봐야 3~4만원정도이긴하지만 정말 혜택없다) 우리 집안은 아버지 SK, 어머니는 LG의 국내 통신3사를 모두 사용한다.;;;;

그러던 중 저번 주에 집에가보니 어머니께서 SK 꽁폰으로 갈아타셨다고... 아, 전에 광고에서 본 것중 생각난 것이 한 가족이 SK사용하면 일정액 할인된다는 점에서 이참에 '나도 SK로 갈아타볼까?'가 생각만이 아닌 현실로 다가와버렸다!!! ㅋㅋㅋ



작년 하반기 이슈가 넷북에서 최근 아이폰의 열풍, 또 얼마전 모습을 공개한 안드로이드폰 등 당분간 핫이슈는 스마트폰인지라 08년 블랙잭을 시작으로 지끔까지 사용해왔었고, [ 공대생 + 스마트폰 ]의 적절한 조합은 두말하면 잔소리^^;;;

어쨋든 조만간 아이폰4G도 출시된다고하고 안드로이드폰 초기물량들이 쏟아지는 지금 갈아타기에는 시기상조인 점도 있고. 아직은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그냥 중고를 하나 구하던지해서 5-6월달까지는 지켜봐야겠다고 결심!!


그러던 중 LG에서 스마티폰유행에 출시는 했지만 실패한... 즉, 버린 자식(폰)이라는 인사이트폰(KU2000)이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올라와서 미라지와 같은 WindowsMobile 6 라인이고, 여태까지 쿼티자판이 달린 스마트폰만을 써왔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그냥 질렀다;;
(참고로 인사이트폰은 sk용 su200과 kt용 ku2000이 있다.)

insight 중고세트 아이템


위에서 잠깐 'LG에서 버린 폰'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다들 아실테지만 한창 터치폰 열풍이 불면서 LG의 마케팅 정책상 일명 김태희폰(쿠키폰 KU910)을 공짜로 막 풀어대면서 이전에 출시된 유명한 다이어리를 본 딴 프랭클린폰 역시 모델명이 SU100인 것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가 있다. 
* 후속작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인사이트폰의 국내판이라고 합니다. 즉, 프랭클린플래너보다 태생이 먼저라는 소리겠지요;;

Franklin Planner


인사이트폰의 경우 국내 출시용에 기능의 제약을 둔 건 분명히 잘못되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더 혜택을 주지는 못할망정 국내 유저들을 무시하겠다는 심산인지 해외출시용과는 다르게 GPS도 빼먹고, 롬업도 못하게 하는 등의 여러가지 제한을 걸어둬서 지금 아고라에 가면 관련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 더 심한 것이 아레나폰... 다운그레이드폰이라고도 불린다고ㅋㅋ


괜히 잡설이 길어졌는데 일단 며칠 사용해본 느낌, 즉 장단점위주로 간단히 써보려고 한다. 인사이트폰에 대한 더 자세한 리뷰는 이곳을 참고하길 바람.



- 첫느낌
: 색상이 블랙과 와인색상이 있는데 내가 건진것은 와인색깔이다. 나쁘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IT 전자기기의 경우 블랙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어쨋든 이부분은 패스, 크기도 그렇게 크진 않다. 미라지 쓸 때는 이게 폰인가? 라고 할 정도로 정말 큰편이었는데 반해 인사이트는 한손에 딱 쥐어지는 그립감은 정말 좋은 편이었다. 다만 3인치 액정에 비하여 배젤부분이 너무 두꺼워서 아쉽다랄까?  - ★★★☆☆

- 액정
: 블랙잭의 경우 320x240의 qvga, 미라지의 경우에는 별나긴하지만 320x320인데 이번에 사용하게 된 인사이트는 3인치 400x240의 wqvga라는 ㅄ같은 해상도..;;; 쿼티자판있는 삼성 미라지쓰다가 그래도 와이드라서 화면에 표시되는 양도 많고, 다소 주관적이지만 액정도 화사한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괜찮음 그래도 배젤부분만 조금 줄였어도 좋았을텐데..  - ★★★★☆

- 기타 - ★★★☆☆
1. 300만 화소 카메라는 좋지만 후면만 가능하다는 것이 쫌... 블랙잭에서의 Cool Camera어플 사용할 때처럼 전면/후면 선택가능하게 했으면 거울이 필요없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

2. 풀터치폰은 처음이라...쿼티자판을 쓰던 나에겐 손으로 터치할 때 자주 오타가 나서 불편하기 이루 말할수는 없으나 모아키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어느정도 완화, 그리고 마이미츠에서 활동중이신 제론스님이 속도향상 트윅을 만드셔서 배포, 반응속도 개선한 점

3. 깔쌈한(?) 아이폰투데이를 깔아 쓸 까 하다가 귀찮아서 일반 투데이(위 스크린샷화면) 쓰고 있는데 이것도 나름 괜춘하다. 따로 날씨어플을 깔지 않아도 기본내장이 되어있어서 wi-fi로 연결해서 매번 업데이트해주면 끝...

4. 소니 엑스페리아 X1도 그렇지만 진리의 3.5파이 이어폰은 정말 최고~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블랙잭과 마찬가지로 우측면 상단에 조그다이얼이 있어서 이것도 브라보!

5. 제일 아쉬웠던 점은 충전 및 싱크를 위한 젠더...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그냥 24핀이 아닌 Micro usb라고해서 충전기 따로, 싱크케이블 따로라는 점..;;;

요놈이 문제=ㅁ=;

6. 어차피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이지만 결정적으로 없으니깐 또 아쉬운 영상통화 미지원.. 전면에 있는것은 카메라가 아니고 근접센서라던데 도통 쓸모가 있나모르것넴?;;

7. 소프트웨어공학론에 의거 만들다보니 어라? 여차저차해서 설계상 불가피했겠지만 미라지처럼 스타일러스 내장이었으면 좋았겠는데...달고다니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뭐..;

8. 가끔씩 배터리 오류(거의 완충인데도 배터리부족하다는 경고창이 뜬다)




마치며...
우리나라는 국내기술인 wipi우대 및 국내 실정에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등한시하다가 한발 늦게나마 시작해버려... 뒤늦게 스마트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너도나도 아이폰을 외치고, 노키아의 익뮤...현재는 안드로이드 넥서스원도 합세, 또한 조만간 출시할 삼성의 바다까지...

스마트폰마다 OS의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나같은 서민이 범접하기엔 만만치 않기에 가격대 성능비가 어쩌느니 디자인이 어떠니 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건 일단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얼마나 삶에 유익하게나마 사용할 수 있다는 것...그 자체에 먼저 감사하고 만족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덧) 이틀에 걸쳐 쓴거라서 그런지 괜히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ㅡㅜ;
덧2) Last Update 10.04.08  am.0:30